11월 중순에 이른 김장 끝!






애매할 때 김치가 떨어져서 좀 이르지만 김장을 담그기로 했습니다. 12월에 하면 딱 좋겠지만 자칫 타이밍 못 맞추면 재료값이 또 많이 뛰기도 하니까요.

 
일단 제일 많이 들어간 재료비는
- 절임배추 20kg         32,900원
- 고춧가루 1kg           40,000원이었고요. 무, 마늘, 양파, 쪽파, 사과, 황태포, 새우젓, 까나리액젓에 집에 있던 재료 쓴 거까지 다 합치면 총 10만원 정도 들은 거 같네요.


언제나 절임배추가 관건인데 엄청 깨끗한 배추가 왔습니다.
                   








일렬종대 포장 ㅎㅎㅎㅎㅎ 모양새도 깔끔하고 실제 위생도 엄청 깔끔!


일단 혼자 배추를 옮길 때는 절대로 들지 말아야 하고요. 박스에서 꺼낼 때도 박스를 눕혀서 질질 끌어내는 방법을 사용해야 안 다쳐요. 그리고 싱크대에 준비한 소쿠리에 두 개씩 올려서 물 빼세요. 판매자는 비닐 채로 싱크대에 올려 하단 양 끝을 잘라 물을 빼라고 하는데 여자 혼자 그러다간 큰일 납니다. 굳이 헹구려면 정수기 물로 헹구세요. 수돗물 염소에 닿으면 배추가 녹는다고 해요.







이번에 온 배추 진짜 깔끔하네요. 질소 비료를 잘 못 쓰면 생긴다는 점배기들도 안 보이고 아주 예쁜 절임배추가 왔어요. 
경험상 아주 큰 배추가 오면 8포기 정도 오는데 여기는 작은 배추가 섞여서 11포기가 왔네요.






배추 오기 전에 아침부터 열심히 만든 김장 속재료 공개 및 기억용으로 적어보아요.

큰 무 3개
쪽파 2단
사과 작은 거 3개(믹서에 갈기)
양파 1개(믹서에 갈기)
마늘 600g
고추가루 1kg
황태포+다시마귀 우린 물 500g에 찹쌀 가루 5 큰술로 풀 쑤기
새우젓 160g
꽃게액젓 100g
까나리액젓 200g
소금 4 큰술
황설탕 10 큰술
설렁탕 300g

여기서 잠깐! 속재료를 넣고 바로 먹으면 텁텁할 때가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어우러지니 걱정 마세요. 



올해의 킥은 꽃게액젓과 설렁탕이에요. 까먹은 건 생강이고요. ㅎㅎㅎㅎㅎ 꽃게액젓은 예전에 이영자 파김치 대란 때 샀던 거 한 번 넣어봤고요. 확실히 향이 좋아져요. 그리고 설렁탕은~ 외할머니 김치맛을 찾고 싶어 옛날 기억 되짚어보니 김치 만드실 때 곰국도 있었던 거 같거든요. 나이 먹고나서 맛있는 김치에 대해 서치하다보니 어떤 집에선 실제 곰국을 넣는다고 해서 저는 시판 설렁탕(뚜기뚜기오뚜기)을 넣어봤어요. 재료 제일 마지막에 넣고 먹어보니 모든 맛을 한 겹 감싸면서 맛이 살짝 부드럽고 고급스러워지는 게 괜찮네요.



저는 고춧가루 불릴 겸 배추가 오기 전에 미리 버무려 놨어요.












때깔 OK~









여기 보이는 배추가 10kg 정도 되겠네요. 그러면 배추속은 딱 절반 사용해서 만들면 나중에 모자라지 않겠지요. 올해 김치 속은 모자라지 않게 양이 딱 좋았어요.









사과도 들어가고 양파도 넣고 해서 그런가 김치속이 바로 먹어도 꽤 맛있었지만 익으면 또 어떨지 모르겠네요. 어떤 집은 오래 먹을 김치에 양파는 넣지 말라고 하던데 전 집에 있길래 걍 한 알 넣었어요. 사과는 확실히 김치 맛이 좋아지니 꼭 넣으세요.










작년까지는 20kg 김장하면 10L 두 통에 나눠 담은 뒤에 유산균 활동 잘 하라고 하룻밤 동안 따뜻한 방바닥에 뒀다가 냉장고에 넣었는데 올해부터는 한 통만 밖에 두고 한 통은 바로 냉장고에 넣었어요. 여름쯤 되면 너무 익어버려서 조금이라도 늦추려고요. 


김장을 하니 역시나 맘이 부자가 되네요. 그리고 냉장고 살 때 더 큰 걸로 샀어야 되는데 하는 후회를 3년 째하고 있고요. ㅎㅎㅎㅎㅎ 어쨌건 매년 레시피 데이터를 바꾸고 있는데 작년보다 맛있게 된 거 같아서 맘이 좋습니다. 모두들 김장에 성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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